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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설교,믿음 영성 깊은 그리스도인의 기도에는 두 종류의 기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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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9,357회 작성일19-11-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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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느 귀용과 프랑소와 페넬롱의 글과 함께 영성과 경건 부문의 3대 역작으로 알려진 마이클 몰리노스의 영성 깊은 그리스도인에서 깊은 영적 체험으로 인도해 주는 기도에 대한 글 소개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하며 하나님을 깊이 알기 원하는 우리 엠마오 가족들 모두에게 많은 유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두 종류의 기도

 

영성 깊은 그리스도인(The Spiritual Guide) 에서

by 마이클 몰리노스(Michael Molinos)

 

기도란 무엇입니까?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분은 모든 피조물 위에 존재하시며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기에,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기도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기도이지만, 하나님과의 마음으로 하는 정신적인 대화를 필수로 하는 기도의 한 종류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생각이나 이론을 버리고, 또한 무엇을 확신하기 위한 증거들을 요구치 않고, 오로지 주님의 얼굴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고정시킨다면, 이러한 기도는 높은 단계의 기도라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이성에 영향 받지 않고, 우리의 묵상에 영향 받지 않으며 우리의 생각에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시는 주님의 모습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첫 번째 종류의 기도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고 대화 하지만, 두 번째 종류의 기도에서는 그분 하나님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종류의 기도 가운데 후자가 더욱 순수한 기도의 훈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배가 항구에 도착하게 되면 그 배의 항해는 끝난 것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을 붙드는 지점까지 도착하려면 많은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도구들이 제 임무를 다하여 목적지에 도달하면 더 이상 그것들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용했던 수단들을 그 곳에서 다 내려놓는 것입니다.

 

때로 이성적인 기도는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성적인 기도는 우리와 주님 사이를 더욱 깊고 평온한 관계로 이끌어가기 위한 방법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이 두 번째 기도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이성적인 방법을 멈추고 대신 그 곳에서 안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주 단순하게 기억하며,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때에는 우리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을 아주 부드럽게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두 번째 기도야말로 훨씬 더 의미 있는 기도라 할 것입니다.

 

그런 기도를 하면 그 때 여러분의 마음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고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오직 그분에게로 모아지고 집중되며, 완전히 그분에게로 고정되어 질 것입니다. 주님과 깊이 동행하려면,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지성적이라고 생각하며 붙들고 있던 모든 것들을 속히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붙잡고 있던 모든 것을 다 버려두고 나서 사랑하는 주님의 품에 안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주님 편에서 오히려 먼저 우리가 버려둔 모든 것들을 점차적으로 다시 회복시켜주실 것이며, 그와 동시에 우리의 생명안에 있는 우리의 영적인 힘과 우리의 영적인 능력도 자라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안에 존재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영적인 능력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사랑은 우리의 삶에 어떤 환경이 찾아오든지 우리를 강하게 유지시켜 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을 향하여 쏟아 붓는 사랑(이 사랑조차도 여러분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께서 여러분에게 부어주시는 사랑입니다만)은 여러분이 이제까지 행한 그 어떤 행동보다 더욱 가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현명하든,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든 여러분의 한 평생 동안 하나님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 그러나 여러분은 주님을 얼마든지 사랑할 수는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믿는 자들이 두 번째 종류의 기도로 주님과의 교제를 원하기 시작한다면, 그는 아주 단순한 방법 즉, 순수하고 깊은 내면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방법에 의해 이 단계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 내면의 깊은 곳에 거하십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곳에서 사랑어린 관심과 침묵으로 계시면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 이외의 다른 모든 것에 대하여 망각하도록 하시며 그리고 나서는 하나님의 의지에 사람의 의지가 순복하는 일이 점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거기, 내면의 깊은 곳에서 믿는 자들은 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한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마치 모든 창조물 가운데 오직 그들만이 존재 하는 것과 같은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도는 흔히 하나님과 지성적인 토론을 하는 기도나, 혹은 다른 종류의 기도 형태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개념화시키는 기도는 수고롭게 노력하여 그 열매를 얻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려는 두 번째 종류의 기도는 힘든 수고 없이 드려질 수 있습니다. 고요함과 평화와 기쁨 속에서 훨씬 더 풍성한 열매가 발견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첫째 종류의 기도는 둘 째 종류의 기도에 이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것은 찾는 것이고 둘째는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마치 음식을 준비하는 단계와 이미 만들어진 음식을 맛보는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주님과 더 깊은 관계 속에서 동행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려 합니다. 처음 방법은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만, 여러분이 가진 모든 재능을 총동원하여 부지런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둘째 방법은 사람이 자기의 의지로 얻을 수 있다고 하기 보다는, 믿는 자들이 점차적으로 은혜 가운데 들어감으로 얻게 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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